우리나라도 말라리아 안전지역 아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4가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되어 8월 3일 질병관리청에서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였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말라리아는 무엇이고 어떻게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말라리아란?

말라리아는 plasmodium 원충이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2021년 기준, 세계적으로 2억 4700만명이 감염되고 61만 9천명이 사망한 질환이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말라리아 위험국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말라리아 종류로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과 치사율도 높은 무자비한 병입니다.

사람에게 감염이 가능한 원충

  • P. vivax (삼일열 원충)
  • P. falciparum (열대열 원충)
  • P. malariae (사일열 원충)
  • P. knowlesi (원래는 원숭이 원충)
  • P. ovale (난형 열원충) : P. ovale curtisi, P. ovale wallikeri

우리나라도 말라리아의 안전지역은 아닙니다. 옛날 말라리아를 학질이라고 불렀습니다. (‘학을 뗀다’는 말의 유래입니다.) 1963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었고 1970년에는 말라리아 감염 15926명으로 최대 정점이었다가 말리리아 퇴치사업 추진으로 환자 발생이 감소하였습니다. 1979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 선언을 하였지만 1993년 다시 재출현 이 후 연간 300~400명 정도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연도별 말라리아 환자 발생현환 (2013 ~ 2022년, 질병관리청)

지역별로는 90% 이상이 인천, 경기/강원 북부 접경지역에서 발생합니다. (휴전선 인근) 주로 5~10월 사이에 발생합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2023년 기준, 질병관리청)

말라리아

말라리아 잠재적 위험지역

위험지역과 인접한 지역 중 최근 3년간 1건 이상 환자가 발생한 시군구

말라리아

주요 말라리아 감염 유입 국가(2018∼2022)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어떻게 감염될까?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됩니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흡혈활동 시간은 일몰 직후 부터 일출전까지 야간에 흡혈합니다. (주로 19시 ~ 5시, 계절별로 상이합니다.)

말라리아
손닥터닷컴-image

말라리아를 옮기는 학질모기 Anopheles 종은 다른 모기 종류와 다른 특징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다른 모기 종류인 Aedes 종 등은 몸체가 바닥과 거의 평행에 가깝습니다. 반면 말라리아 모기는 30~45 도의 경사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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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모기의 경우 다른 모기에 비해 몸체의 모양이 매우 슬림한 편입니다. 화살모양으로 앞쪽이 뾰족하며 집모기처럼 몸통이 옆으로 넓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Anopheles 종류는 작은 편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palps라 불리는 기관입니다. 이는 촉각을 느끼는 기관이며 주둥이의 좌우에 있습니다. 말라리아 모기에서 palps 는 주둥이 만큼 긴 것이 특징입니다.

모기 체내에서는 유성생식을 통해 sporozoite 가 만들어지고, 모기의 침샘에 모입니다. 모기가 사람의 피부에서 흡혈을 하면 sporozoite 는 사람의 몸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혈류를 타고 간으로 가면 원충은 증식을 합니다. 이 때 1~3만개 정도의 merozoite 가 형성됩니다. 1~2주 정도가 지나면 간에서 혈류로 나가고 적혈구 안으로 침투해 헤모글로빈을 포식, 영양상태가 좋은 trophozoite 가 되고 개체수가 증가하면 적혈구를 터드리고 merozoite 로 나와 새 적혈구로 다시 침투해 들어갑니다. 이러한 증식 과정을 되풀이 합니다.

말라리아

적혈구 내에서 원충은 단백질을 섭취하며 증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헤모글로빈입니다. 단, 헤모글로빈에서 단백질인 globin 을 섭취하고 heme 이 남는데, 이는 원충에게 해가 되므로 원충은 heme 을 뭉쳐 hemozoin 으로 바꿔버립니다. 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적혈구에 색소가 침착된 것처럼 보이므로 malaria pigment 라고 하는데 이는 곧 hemozoin 을 의미합니다.

말라리아

말라리아 치료약인 quinine, chloroquine, hydroxychloroquine, mefloquine 이 homezoin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간에서 혈액으로 나갈 때 P. ovale 나 P. vivax 는 다 나가지 않고 간에서 hypnozite 상태로 잠복해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군대에서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전역하고 나중에 발병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어떤 증상을 나타내나요?

Prodrome

Paroxysm 2~3일전 피곤함, 몸살, 두통, 구역, 식욕저하 등을 보입니다. 이때 독감이나 장염등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Paroxysm

말라리아가 적혈구를 터뜨리고 나올 때 인체의 면역반응이 일어납니다. 이 때 40도씨의 고열이 발생합니다. (Malaria paroxysm : 오한이 발생 (cold sage) 하다가 고열이나고 (hot stage) 땀이 난 뒤 해열 (sweating stage) 되면서 탈진하는 양상) 이러한 Malaria paroxysm 은 주기적으로 나타납니다. 열은 고열이나 의외로 피부 발진은 없습니다.

  • P. vivax, P. ovale : 48시간마다 (Tertian fever)
  • P. malariae : 72시간마다 (Quartan fever)
  • P. falciprum : 48시간 주기가 원칙이나 실제로는 매우 많은 개체의 merozoite 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irregular 하게 열이 나는 경우가 많음.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국내의 경우 전형적인 3일열 양상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국복부경력, 야외활동 등의 병력도 조사해봅니다. 확진은 혈액 도말검사를 하여 말라리아 원충이 증명하면 됩니다. 이 외 신속항원검사나 PCR 등의 진단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말라리아 매개모기 피하기 요령 4가지

(1) 주 1회 집주변 모기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인공용기, 웅덩이 등 물이 고인 장소를점검하여 유충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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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외에서 운동을 마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땀 등으로 더 많이 모기가 유인되므로 운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는 것이 모기 물림예방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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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내로 모기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취침전 모기장 사용, 방충망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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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간 야외 활동시 모기 기피제 처리 및 의복으로 노출된 부위를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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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시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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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말라리아 약제 정리 (https://sondoctor.co.kr/345)
참고자료 :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 백신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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