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여러가지 웨어러블 심전도 (wearable ECG) 가 개발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부정맥이 의심되면 24시간 동안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는 홀터 검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홀터 기계 자체의 가격이 무척 비싸 1차 의료기관에서 기계를 운영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환자분이 홀터 기계를 착용했을 때 주렁주렁 전선이 많아 검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웨어러블 심전도가 개발되고 건강보험의 적용도 받을 수 있어 손쉽게 심전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습니다. 심지어 착용하면서 샤워도 가능하며, 1주일까지도 연속해서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놀랄만한 발전입니다.
요즘에는 스마트 워치로도 심전도를 체크해 볼 수 있으나, 아직 공식적인 검사로 인정받고 있지 않습니다. 스마트 워치에서 이상이 있거나, 부정맥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를 진행하여 간편하게 정식으로 부정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웨어러블 심전도와 심방세동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심방세동을 더 잘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제대로 박자에 맞춰 뛰지 못하고 불규칙적인 잔떨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심장기능도 약해지지만 문제는 혈전이 생길 수 있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앓고 있는 병인데, 특히 고령에서 새로 진단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웨어러블 심전도를 이용하면 이러한 심방세동을 진단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고령에서 발작성 심방세동 (paroxysmal AF, 계속 지속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심방세동) 을 더 잘 찾아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심방세동을 진단하는 도구로서 웨어러블 심전도의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입니다. 그러다보니 심방세동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치료했을 때 이득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우에 항응고제 치료가 확실히 도움이 되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 웨어러블 심전도를 이용하면, 심방세동이 어느 정도의 비율로 발생했는지 AF burden 을 알 수 있는데, 어느 정도의 비율이 중요한 심방세동인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참고자료 : 심방세동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https://sondoctor.co.kr/589)
웨어러블 심전도의 검사대상
두근거림 (Palpitation) 이 느껴질 때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예상되는 검사 결과로는 VPC, APC 등의 Premature beat 이 흔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외 Paroxysmal tachycardia (PSVT, idiopathic VT, AF 등) 이 있습니다.
실신 (Syncope) 이 생겼을 때 부정맥 (Tachycardia-bradycardia syndrome, Paroxysmal AV block 등) 으로 인한 실신을 감별하기 위해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 심전도 보험수가
E6544 심전도침상감시
E6545 심전도감시-홀터기록-48시간 이내
E6556 심전도감시-홀터기록-48시간 초과 7일 이내
웨어러블 심전도 보험급여 기준
[고시 제2022-26호(행위)] 48시간 초과 홀터기록 검사의 급여기준
- 48시간 초과 홀터기록 검사인 나725다(2) 심전도 검사-심전도 감시-홀터기록 나) 48시간 초과 7일 이내와 다) 7일 초과 14일 이내는 다음의 경우에 요양급여함.
- – 다 음 –
- 가. 적응증
- 1) 부정맥 증상이 있거나, 심전도에 부정맥이 기록되어 장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
- 2) 반복되는 실신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한 경우
- 3) 부정맥에 대한 시술적 치료(전극도자 절제술, 냉동 풍선 치료술 등) 또는 약물적 치료 후 부정맥의 재발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경우
- 4) 뇌졸중 이후 심방세동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
- 나. 산정요건
- 1) 진료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가 홀터감시기를 일정기간 부착하여 저장된 심전도 기록을 요양기관 내에서 진료의사가 판독하여야 함
- 2) 검사시작부터 종료시점까지 연속으로 측정한 기록지가 있어야 하며, 진료의가 아래의 사항이 포함된 판독소견서를 작성하고 보관하여야 함.
- – 아 래 –
- 등록번호, 성명, 생년월일 또는 나이, 성별, 기록시작일시, 기록종료일시, 판독일시, 검사와 판독한 의사, 검사 소견, 결론, 의료기관명
시판 중인 웨어러블 심전도의 종류
모비케어 (mobiCARE, 씨어스테크놀로지, 대웅제약)
카디아모바일6L (KardiaMobile6L, 사이넥스, 한미약품)
증상이 있을 때 측정하는 방식
6개 유도 (I, II, III, aVL, aVR, aVF) 심전도 측정 가능 (하단 전극 1개는 왼쪽 다리 피부에 접촉)
메모패치 (MEMO patch, 휴이노, 유한양행)
에스패치 (S-patch, 웰리시스, 삼진제약)
에이티패치 (AT-patch, 에이티센스, 한미약품)
하이카디 (메쥬, 동아제약)
지오패치 (Zio patch, iRhythm technologies)
참고자료 :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를 동시에 사용해야할 경우 (5가지 CASE)
참고자료 : 고혈압, 약만 먹으면 끝? 고혈압 고급정보 총정리